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10/01/06/201001060605.asp월요일 엄청난 폭설로 대한민국 출근길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입구는 그야말로 명부마도... 대부분의 차는 갈지자로 뻗어있었죠.
5시간에 걸쳐 출근을 마치고 든 생각은 "명부마도 육도사생 순의역행 참마오의"
사는게 뭔지... 헛웃음만 나오는 불가의 가르침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겨우겨우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똑같은 전쟁을 치루며 저녁에 퇴근했지요.
집앞은 여전히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더군요.
이놈의 동네는 청소하는 사람도 없나봅니다.
퇴근하자마자 피곤한몸을 이끌고 대빗자루를 들고 짚앞으로 나가 쓸고 또 쓸기를 한시간.
쓸다보니 자연히 다른집으로 눈이 쌓이게 되더군요.
해서 거기도 쓸어주기를 한시간.
그렇게 우리집을 다 쓸고서야 집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물론 집 옆에있는 방송통신대학교 공터에 불편함이 없도록 치워두었습니다.
다음날은 도저히 차를 가지고 갈 엄두가 안나서 새벽일찍 출근을 했지요.
그리고 퇴근을했는데.. 어라? 우리집 앞에 분명 어제 다 쓸어낸 눈이 가득합니다.
이건 완전 의도적으로 쌓아둔 분위기더군요. 어라? 저기 비었네? 우리집 아니니까 상관없지??
이런 분위기랄까요? 가뜩이나 우리동네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동네라서 주차문제로도
늘 다투는 분들이 많은데 떡~하니 남의집 주차공간에다가 쌓아두셨더군요.
집근처를 둘러보니 어떤놈들이 우리집 앞에다 눈을 모아두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더군요.
어제 제가 치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중에 유독 깨끗한 한집이 보이더군요.
이걸 저집앞에다 다시 치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에효~ 말자.. 하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오늘아침에 출근하는데 어라? 어제보다 더 쌓여있는 눈덩이를 보니 황당하더군요.
남들이 버리니까 여기가 뭐 눈 치우는데라도 되는 줄 아셨나봅니다들.
사실 저는 주차문제로 투닥거리는것을 싫어해서(한번 크게 싸운적이 있어서)
동네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눈을 쓸던 말던 큰 불편이 없기에
무시하고 출근하는데 테러는 그렇다쳐도 집앞에 눈도 아예 안치운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래놓으면 녹아서 빙판길되고 분명 노약자 다치는 1등공신이 될 것인데...
점심시간에 웹서핑을 하다가 링크의 뉴스를 보니 20대 청년과 60대 어르신이
저와 비슷한 이유로 주먹질을 하셨더군요. 참... 씁쓸합니다.
내 집앞만 눈 온 다음날 치웠어도 동네가 그 아비규환은 아닐텐데 말이지요.
한동네 사는 사람끼리 얼굴붉히지 않아도 되는 동네는
역시 타워펠리스나 트라펠리스정도나 되야하나봅니다.
그동네야 서로 볼 일이 없으니 뭐.. ㅎㅎ
이웃간에 정 같은건 이제 사라진지 오래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기본적인 에티켓만 좀 지켜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