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0일
신개념 로맨틱코메디의 새 장을 연 박찬욱감독의 박쥐를 보고...
영화리뷰를 거창하게 쓸 시간은 없고...[...]
다른분들이 워낙에 좋은말씀도 많이 해 주셨기때문에 저는 그냥 느낀점만 간략하게 한말씀.
마눌님께서는 영화보는내내 무섭다고 제 손을 꽉 잡으시던데..
막상 저는 웃겨서 보는내내 키득거렸어요. 웃느라 진짜 정신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잔인한 장면도 없었고요. 제가 워낙에 귀신영화나 스릴러 고어물을 많이봤기도 했기때문인지도..
하지만 다른건 둘째치고 가위씬은 정말 섬뜩하기는 했습니다. 연출 최고. 그 세밀한 카메라연출.. 감동적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는내내 유쾌한 기분이 가시지 않은것은 주인공들의 앙증맞은 사랑싸움때문이겠지요.
아.. 진짜 둘다 너무귀여워.. 최고였습니다. 송광호는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확실합니다. 형님 최고에요.. ㅠㅠ
언론에서 신나게 떠들어대던 송광호의 섹시함이 섹시하거나 성기노출이 파격적이거나 하지도 않았고,
김옥빈의 파격노출따위도 솔직히 그닥;
전~부 생각도 안나고 정말 보는내내 이 둘이 귀엽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특히 사랑싸움한다고 옥상에서 던져버리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어익후...
뭐 좀 다르지만 스미스부부에서 브란젤리나가 사랑싸움하는거랑 비슷한 재미가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이 영화 최고의 대사인 송광호씨의 "흡혈귀의 식성과 바이오리듬에 대한 이론"을 듣고 있노라면.. ㅋㅋㅋ
진짜 박찬욱감독은 로맨틱코메디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양반 나이들면 우디알렌+히치콕의 믹스정도의 영화감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문득..
하지만 가장 대단한것은 김옥빈이라는 배우를 새로운 여배우로 만들어준것입니다.
제가 정말 싫어했던 대한민국 대표 된장골빈녀 옥빈씨에게 올인하게 만들어버리셨어요.. '-'b !!!!
이야.. 정말 김옥빈..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연기 진짜 잘하던데요?
이런 배우가 아니었는데 호흡이 무엇인가 영화한편으로 배울수 있는것일까요?
역시 명배우는 명감독과 함께 성장한다는게 정답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다가도 어느순간 똘아이로 돌변하다가도 결국 사랑하는 남자에게 순종하는...
뭔가.... 이건 정말 대한민국 여주인공의 센세이션!!!
만화주제가가 생각나는군요.
속옷에 일단뛰는 사이코 옥빈~ 똘아이긴 하지만 사랑스러워~~
재미있는것은 마눌님은 이 영화를 보고 "이상해"라고 느낀부분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관객이 이런 화두를 집어들고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여성분들은 뭔가 깨름직...한표정.
인간에 대한 고찰이나 혐오.. 같은 주제는 늘 박찬욱감독이 가지는 화두일텐데요.[자의든 타의든]
이상하게 저는 그런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선과악의 선상에서 선택을 한다라는 개념도 사실 약하다고 봐요.
제 생각에 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중에 착한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사람들 뿐이었지요. 영어제목은 "Thirst"... 이게 정말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냥 흡혈귀영화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이영화 정말 "갈증"이란 무엇인가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그저 자신의 삶이 지금보다 더 빛나기 위해서, 더 행복하기 위해서 발버둥친 것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과악보다는 단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이드네요. ^^
# by | 2009/05/20 12:00 | 영화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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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박쥐 - 디지털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 최고의 작품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끔찍했었기 때문에 굳이 두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였지만,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을 가장 잘 살려낸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완성도 또한 매우 뛰어나서 'Two thumbs up'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수작이였습니다.물론 <올드보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과 모든 역량이 드러난 작품은......more
백만년만의 포스팅 다음에 바로 영화 리뷰가 올라오네요.
아 너무 좋습니다. 좋아요! ^_^
그런데 이 작품 흥행이 생각만큼 치고 올라가지를 못하네요. 박스오피스 소식을 보니 매주마다 드랍율이 너무나 높습니다. 일주일마다 관객들이 팍팍 빠져나가네요. 영화는 좋은데 대중들의 반응은.. T.T
오히려 저다운 블로그가 되었지요. ^^
뭐.. 지름도 저 다운 것이긴 하지만요 ㅋㅋ
[박쥐]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도 김옥빈에 대해서는 찬사 일색이네요.
아직 못 봤는 데, 한 번 봐야겠어요.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분들은 무서운 장면에서 웃는다는 데, 이끼님도 그런 경우인가 봐요?
이건 박찬욱의 공이기도 하지만 배우 스스로의 재능도 대단했다고 봅니다.
이영화 생각보다 잔인하지는 않아요.
미국 고어물처럼 뼈와 살이 분리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ㅎㅎ